4일 오후 2시30분 대전지법에서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A국장(53)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그 첫 지점이다.
이들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최측근들이다.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직접 관여했으며 감사원의 감사가 시작되자 관련 자료 삭제에 가담한 실무자들이기도 하다.
이들이 구속되면 검찰의 칼날은 '윗선'으로 향한다. 월성원전 1호기의 경제성 평가 조작과 자료삭제를 누가 지시했는지 실체를 규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일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상현)는 이들 3명에 대해 공용 전자기록 등 손상·방실 침입·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A국장은 백 전 장관으로부터 월성1호기 조기 가동중단 지시를 받았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고위 임원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
A국장은 관련 자료 삭제도 지시했다. 감사에 따르면 A국장은 지난 2019년 11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당시 B과장의 보고를 받고 자료 삭제를 지시했다.
자료 삭제는 당시 C사무관이 실행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1일 밤늦게 월성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C사무관은 내용을 알아볼 수 없도록 제목을 바꾸는 작업을 먼저 했다. 그러다가 자료가 너무 방대하다고 판단해 파일과 폴더를 통째로 삭제한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이어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백운규 전 산업부장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소환 시점에 대해 대전지검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안 했지만 오는 10일로 두 차례 연기된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 전에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