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2,700선을 돌파한 4일 오후 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전 거래일 대비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코스피가 2700선을 넘어서며 증시 훈풍에 탑승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날 조짐이다. 증권가에서는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코스피가 최대 2900~3000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고 나면 오르는 증시에 투자를 망설였던 개미들 역시 '영끌'을 통해 장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증시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무조건식 투자'보다는 '유망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외국인 매수세, 쉽게 안 꺼진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696.22)보다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9.12포인트(0.34%) 오른 2705.34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다 장 중 2742.77까지 오르며 랠리를 이어갔다.

오늘도 외국인들이 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766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3480억원, 4100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증시는 마이크론 정전 이슈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 기조에 힘입어 2700포인트를 웃도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반도체 업황 기대, 경기 회복 등을 기반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좌우 한다"며 "외국인 관련 수급 동향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과 함께 미국 부양정책 효과 등으로 외국인의 신흥국시장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한다.


현재 외국인 순매수가 장 상승세를 이끌고 있어 이들이 빠져나갈 경우 코스피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글로벌 교역 회복 기대감이 계속 커지고 있어 외국인 투자가 급속도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수출 등이 살아나면서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라며 "내년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도체, 자동차, 친환경 주목"

전문가들은 증시 훈풍 속, 내년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맞춰 유망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반도체나 자동차, 친환경 관련주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주목할 만한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주식 투자 환경은 전기차나, 배터리 같은 친환경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에서는 대표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시장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진행되면 반도체나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우리가 강점을 지닌 업종들이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반도체쪽이 가장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인터넷 업종도 주가가 고가이긴 하지만 나쁘지 않은 투자처다. 두 곳 모두 이익 전망 가시성이 높은쪽 업종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