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도비문답(都鄙問答)은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1685~1744)이 1739년 출판한 책이다. 도시 사람과 시골 사람의 문답이라는 뜻이며 이시다가 선생의 입장에서 한 수 가르쳐 주는 대화체로 돼 있다.
이시다는 사(士)와 농공상(農工商)의 평등을 주장하며 영리추구를 나쁘게 보던 통념에 맞서 '상인 봉급설'을 주장했다. 무사가 세금으로 받는 봉급처럼 상인이 위험를 부담하며 얻는 이윤은 생계와 가업 유지를 위한 봉급이라는 의미다.
그는 금욕, 절제, 노동과 이를 통한 부의 축적을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적정 이윤을 물욕의 결과가 아니라 부가가치라고 주장했다.
또한 상도의 의미를 고객만족에서 찾았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면 걱정할 게 없다'며 "물건을 팔 때 중요한 건 소비자인 상대방도 납득하고, 상인인 자신도 납득하는 것이다. 상대와 자신이 모두 잘되는 게 진정한 상도"라고 말했따.
도비문답은 출간 이후 당시 상공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대형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금도 일본 기업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경전으로 꼽는 책이다.
한편 이런 사상의 바탕에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상인의 길을 걷다가 37세에 승려 오구리 료운과의 만나 마음을 탐구하기 시작한 이시다의 이력이 큰 몫을 차지한다. 귀천을 떠나서 마음에 집중한 그의 사상은 '석문심학'이라 불리고 있다.
책은 국내 최초로 나온 '도비문답'의 완역본이다.
◇ 도비문답/ 이시다 바이간 지음/ 류영진 옮김/ 호밀밭/ 1만8000원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