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0 쾌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손흥민-케인 듀오였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내준 공을 받아 드리블을 한 뒤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슈팅, 아스널 골망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이 케인을 도왔다. 또다시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자신의 뒤로 돌아나가는 케인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케인이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며 2골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결과 7승3무1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2위 리버풀과 승점이 비슷하지만 득실차에서 앞섰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총 23골을 넣었는데 이중 80%에 육박하는(78.3%) 18골이 두 선수(손흥민 10골, 케인 8골)에게서 나왔다. 손흥민과 케인이 토트넘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두 선수의 환상 호흡도 시선을 고정시킨다.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춘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 그야말로 절정의 호흡을 과시하며 각종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우선 단일 시즌 최다득점 합작 기록이 있다. 리그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손흥민과 케인이 서로에게 만들어 준 득점은 총 11골이다. 이번 시즌 전체 팀을 통틀어 단연 최고기록이다.
통계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뒤져봐도 이들보다 더 많은 골을 합작했던 듀오는 지난 1995-1996시즌의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13골, 당시 블랙번 로버스)과 칼럼 윌슨-라이언 프레이저(12골, 당시 본머스) 뿐이다. 아직 리그 종료까지 27경기나 남아있는 상황에서 손흥민과 케인은 단일 시즌 최다합작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손흥민과 케인 앞에는 이제 첼시의 레전드들만 남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첼시에서 활약했던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 듀오는 통산 36골을 합작하며 이 부문 프리미어리그 역대 1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케인 듀오가 드록바-램파드 듀오의 기록에 모자란 골 수는 단 5골. 현재까지의 흐름만 보면 역시 시즌 내 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다.
케인은 리그 전체 도움왕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도움왕'도 정조준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위해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횟수는 스탠 콜리몰(전 리버풀)이 로비 파울러에게, 그리고 마이크 뉴웰(전 블랙번 로버스)이 앨런 시어러에게 내준 9개씩이었다.
리그 11경기를 치른 가운데 케인이 이번 시즌 손흥민의 골을 도운 건 8번에 달한다. 케인이 남은 리그 경기에서 두번만 더 손흥민의 득점을 돕는다면 리그 역사에 새 이정표를 장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