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케이트 오브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접종부 디렉터는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는 잘못된 길"이라고 비판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의무화보다 백신의 장점을 알려 사람들의 접종을 독려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국가도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간호사 등 특정 직업군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이 강력히 권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영국은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부 영국인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또 미국인의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맞지 않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같은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은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음모론 탓으로 보인다. 음모론은 각국 정부가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조작했다거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사람들에게 추적 가능한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려 한다는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백신 접종 기피 현상에 각국 정부가 난감해하고 있는 가운데 WHO는 "백신의 장점을 설명해 국민들을 설득시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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