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바레인에 이어 캐나다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자국 내 사용을 승인했다.
캐나다 보건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 도입한 의약품 승인 가속화 제도에 따라 이뤄졌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과 유사한 제도다.
◇ "화이자 백신, 안전·효과·품질 요건 모두 충족" : 캐나다 보건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안전성과 효과, 품질 측면에서 필요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현지 보건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임상시험 데이터를 2개월간 검토해왔다. 이 백신은 3상 임상시험에서 95%의 예방효과를 이끌어냈다.
보건부는 이 백신에 대한 검토가 엄격하게 이뤄졌고 강력한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돼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안심해도 된다"고 당부했다.
◇ "올해 말까지 24.9만회분 확보…배포는 다음 주"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말까지 24만9000회분의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1인당 2회 투약이 원칙이기에 이는 총 12만4500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캐나다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이달 내로 시작되며, 16세 이상부터 맞을 수 있다. 우선 접종 대상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와 일부 의료진이다.
다만 이 백신은 영하 70도 극초저온 보관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14개 시설에 나뉘어 보관된다. 첫 출하량이 이 시설에 도착하는 시점은 다음 주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캐나다와 화이자는 10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2000만회 분량의 백신 구매계약을 맺었다. 여기엔 5600만회분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캐나다 정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외에도 미국 모더나 등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6곳과도 구매계약을 맺는 등 일찌감치 물량 확보에 힘써왔다.
◇ 영국·바레인·캐나다 이어 미국 FDA 결정에 주목 :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지난 2일 영국에서 처음으로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후 4일에는 바레인 보건당국 또한 이 백신에 사용승인을 내줬다.
캐나다에 이어 미국 FDA도 이 백신에 사용승인을 내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미국 FDA의 전문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가 이 백신의 긴급사용승인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한다.
미국 내 확진자·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승인 가능성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8일 FDA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임상시험 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서 FDA는 이 백신이 2회차 투약 후 최소 일주일 뒤에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