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들이 10일(한국시간)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난 뒤 터치라인에서 태블릿 PC를 통해 인터밀란-샤흐타르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BT스포츠 SNS 캡처
독일 프로축구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초미의 접전 끝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장에서 실시간으로 결과를 지켜본 선수들은 조별예선 통과가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묀헨글라트바흐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B조 6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양팀이 속한 B조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이었다. 팀당 1경기씩만 남겨놓은 가운데 1위 묀헨글라트바흐(당시 승점 8점)와 4위 인터밀란(승점 5점)의 격차가 단 3점밖에 나지 않았다. 최종전 결과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이날 레알에게 패하며 승점 8점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에 열린 인터밀란과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경기에서 인터밀란이 승리하면 상대전적(1무1패)에 따라 묀헨글라트바흐가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단이 10일(한국시간)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난 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계방송사 'BT스포츠'가 공개한 장면을 보면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들은 레알과의 경기가 끝난 뒤 터치라인으로 모여 태블릿 PC로 인터밀란과 샤흐타르의 경기를 관전했다. 비슷한 시간에 시작했지만 인터밀란-샤흐타르전은 추가시간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샤흐타르는 이날 인터밀란의 공세를 마지막까지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서 샤흐타르와 묀헨글라트바흐는 승점 8점으로 동률이 됐으나 묀헨글라트바흐가 상대전적 2승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예선 통과가 확정되자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빈 경기장을 펄쩍 뛰어다니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묀헨글라트바흐가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토너먼트에 오른 건 지난 197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묀헨글라트바흐까지 조별예선을 통과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4개 팀(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묀헨글라트바흐, RB라이프치히)이 모두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