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내정자는 본인 명의의 서초 방배동 아파트 1채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이 아파트의 신고가격은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해 6억5300만원이다. 또 본인 명의의 예금 1억3359만원, 자동차 쏘렌토 1273만원, 금융채무 2억2578만원 등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배우자는 예금 8948만6000원, 차녀 명의로 예금 833만2000원이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가 2006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카드대출로 샀다는 의혹이 제기돼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이른바 '영끌 대출'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카드대출이 아닌 보금자리론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변 내정자가 2006년 방배동 A아파트 전용면적 129.7㎡를 5억2300만원에 구매했고 등기부 조사 결과 카드회사 근저당 3억6000만원이 설정됐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또 통상 대출의 120%를 채권 최고액으로 설정하는 점을 고려해 변 내정자가 집값의 57.4%인 3억원가량을 빌렸다고 주장했다.


2006년 당시 은행과 보험의 6억원 이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였지만 카드·캐피털은 70%로 더 높았다. 송 의원은 "영끌 매수를 몸소 실천한 분이 과연 부동산 안정화를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 후보로 적절한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변 내정자는 당시 카드회사 보금자리론을 통해 대출금 3억원을 빌렸다고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금자리론은 10~30년 동안 고정금리로 분할상환하는 서민 주택담보대출이다.

자격 대상이나 주택에는 제한이 없지만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만 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도 3억원이다. 변 내정자는 "주택을 구입할 당시 HF와 LG카드가 업무 협약을 맺어 보금자리론 대출이 가능했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변 내정자는 본인 명의의 서초 방배동 아파트 1채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이 아파트의 신고가격은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해 6억5300만원이다. 2006년 매입 당시(5억23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이 아파트는 7층짜리 1개동 14가구가 사는 소규모 아파트로 2002년 4월 준공했지만 2019년과 2020년 거래가 없어 시세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거래는 2018년 3월로 93.29㎡ 8억4000만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상승세를 고려할 때 매매가가 약 18억원으로 추정된다.

변 내정자는 또 본인 명의의 예금 1억3359만원, 자동차 쏘렌토 1273만원, 금융채무 2억2578만원 등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배우자는 예금 8948만6000원, 차녀 명의로 예금 833만2000원이 있다.

변 내정자는 대구 능인고를 졸업 후에 서울대 경제학 학사, 도시계획학 석사 및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부연구원,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기획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해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