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해 국내 무대에서 두 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울산현대가 아시아 무대에서 아쉬움을 씻어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남은 경기는 단 2경기다.
울산은 13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비셀 고베(일본)를 상대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치른다.
지금까지 2020년은 울산 입장에서 유쾌하지 않은 한 해였다. 시즌 개막을 앞둔 울산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를 시작으로 정승현, 윤빛가람, 고명진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영입했다. 여기에 유럽에서 10년 넘게 생활한 이청용까지 데려오며 전력을 강화했다.
울산의 폭풍 영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울산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국가대표 왼쪽 풀백 홍철가지 영입, 공격과 수비에 걸쳐 완벽한 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울산은 웃지 못했다. K리그에서는 시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전북현대에 우승을 내줬다. 이어 FA컵에서도 전북에 막혀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국내 무대에서 두 번의 아쉬움을 남겼던 울산은 이를 떨쳐내고 아시아 무대에서 공수에 걸쳐 완벽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부터 카타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회에서 울산은 조별리그 5경기와 16강, 8강전까지 7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여기에 7경기에서 울산은 18골 4실점을 기록, 경기당 2골 이상을 넣고 1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비록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대회 직전 소집된 대표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이동경, 정훈성 등 백업 멤버들이 부상으로 국내로 복귀했지만 울산은 공격과 수비에 걸쳐 부족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베테랑 골키퍼 조수혁은 조현우의 빈 자리를 잘 메우고 있고, 풍부한 선수층으로 부상자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윤빛가람, 주니오, 비욘존슨 등이 돌아가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이어갔다.
울산이 상대하는 고베는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이에 제대로된 전력을 펼칠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수원삼성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러 체력적으로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흐름만 보면 울산이 유리해보인다.
울산이 고베를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이미 서부지역에서 결승에 오른 페르세폴리스(이란)와 19일 정상을 다툰다. 울산은 지난 2012년 아시아 정상에 오른 뒤 8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라면 국내 무대에서 남겼던 아쉬움은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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