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홍콩입법회의 전(前) 의원이 미국에서 망명을 요청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입법회 의원이었던 식스투스 바지오 렁(梁頌恒) 의원이 정치적 박해를 피해 홍콩을 떠나 지난달 30일 미국에 도착해 망명을 신청했다.
렁 전 의원은 "주변의 모든 이들이 무서워하지만, 홍콩이 항복한 것을 아니다"라고 WSJ에 말했다. 미국에 망명한 반중 활동가들이 결성한 단체인 헤븐 어시스턴스는 "렁씨의 망명은 홍콩 민주주의 대의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홍콩 독립을 추구하는 정당인 영스피레이션(靑年新政) 소속이던 렁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입법회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해 12월 진행된 의원 선서식에서 그는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글이 쓰인 현수막을 몸에 두르고 선서문에 원래 없는 '홍콩 민족의 이익 수호' 등의 표현을 넣어 선서했다가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이후 렁 전 의원은 선서를 강행하기 위해 입법회 회의장에 기습 진입했다가 경비 요원들에게 끌려 나갔고 이 문제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지난 9월 4주 동안 옥살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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