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16일 "4자 협의체가 의미 있는 것이 아닌데 광주시가 거기에다 의미를 부여해서(광주민간공항 이전 문제를) 떠넘기고 무엇이 될 것 같이 한 것이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기대를 안했다. 국가적으로 무엇을 해주려 하면 국무회의 정도는 보고되고 프로세스를 거쳐야지, 실무국장이 주재하는 4자협의체에서 하는 것은 시안을 만든다는 의미지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중앙경제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통해 "언론에는 전남도가 4자협의체 구성의 판을 깬 것으로 보도됐는데 광주시의 언론 플레이가 그런식으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 1일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4자협의체 구성을 공식 발표하고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 가운데 첫 회의를 오는 18일 개최키로 한 4자협의체에 전남도가 불참의사를 밝혔다.
광주시가 책임을 전남도에 묻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본인들(광주시)은 무엇인가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전남도가 협조를 안 해주는 것 같이 한다. 우리(광주전남시도)가 진지한 노력을 해야지, 진지한 노력과 접근을 해야지 틀에 짠 그런 것은 우린 달갑지 않다"고 발끈했다.
김 지사는 또 " '비빌 언덕을 달라' 그런 프레임을 하려 한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안하겠다는 프레임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고 광주시를 꼬집었다.
답보상태에 놓여 있는 광주군공항 전남 이전문제와 관련해 김 지사는 "나는 강기정(전 청와대 정무) 수석이 제안한 것처럼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그런 정책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정책을 이렇게 만들어 주세요'라며 발표할 수 없질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우리는 기피시설을 유치하는 계획서를 만드는 꼴밖에 안 된다. 시가 노력해 국가적으로 만들어 대안을 제시했다면 우리가 설득하고 협조하기가 훨씬 쉽다. 그런 것이 전혀 없이 우리가 (군공항 이전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자체에) 무엇이라 말을 하겠나"고 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국제공항 이전 재검토 시민여론조사 결과 시민 80%가 '광주 민간공항은 군공항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는 정책권고를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광주시는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통합하되, 이전 시기는 국토교통부와 국방부가 중심이 돼 논의하고 있는 '4자 협의체'에서 결정하도록 건의하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며 민간공항이전에 유보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전남 각계에서 연일 광주시를 성토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