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맷값 폭행'의 당사자인 최철원(51) 마이트앤메인(M&M)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당선돼 논란이 예상된다.
최철원 대표는 1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선거에서 전영덕(56)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동문회장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쳤다.
선거인단 97명 중 62명이 최철원 대표에게 표를 던졌다. 전영덕 회장은 20표에 그쳤다. 최철원 대표의 압승이다. 논란 속에서도 아이스하키계가 최철원 대표를 지지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최철원 대표는 지난 2010년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시위하던 화물차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뒤 '맷값'으로 2000만원을 건넸다.
이 사실은 사회적 공분을 사며 영화 베테랑의 소재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유아인의 "어이가 없네"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긴 영화다. 최철원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회장으로 곧장 취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급 기관 대한체육회의 인준 절차가 남아 있다. 대한체육회는 "인준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해보겠다"며 아직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인준을 거부할 확실한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애초에 최철원 대표의 출마부터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에 관한 해석이 모호해 복수의 법무법인에 최철원 대표의 후보 등록에 문제가 없는지 문의했고 '등록까지 제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제 공은 대한체육회로 넘어간다. 사회적 논란 속에 대한체육회의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일단, 선거 결과는 아이스하키계가 최철원 대표를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조만간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대한체육회에 최철원 대표의 회장 인준을 요청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이미 안팎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아이스하키협회 내부에서는 그렇게(최철원 회장 당선) 결정이 된 것 같다"면서 "체육회 측에 면밀한 규정 검토는 물론 전체적인 분위기나 여론까지도 고려해 엄정하게 인준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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