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FIFA 어워즈')에서 푸스카스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함께 최종후보에 오른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를 제쳤다.
손흥민은 수상이 확정되자 FIFA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공을 잡은 뒤 패스할 곳을 찾았지만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드리블을 시도했다"며 "얼마 드리블하지 않아 골이 나왔다. 놀라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진행자로 나선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선수 루드 굴리트가 '(패스할 곳이 없었단 건) 동료들을 비난하는 거냐'고 장난 어린 지적을 하자 활짝 웃으며 "아니다 동료들이 있어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득점한 뒤 대단한 골이라는 건 몰랐는데 다시 보고 '아 특별한 골이었구나'고 깨달았다. 꽤 먼 거리를 달렸고 주변에 선수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푸스카스상은 헝가리의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치 푸스카스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됐다. 1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터진 득점 중 가장 아름다운 한골을 선정해 수상한다. 수상자는 팬투표와 전문가투표(각 50% 반영)로 결정된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열린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터트린 득점으로 푸스카스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돌파를 시작, 상대 수비 4~5명과 닉 포프 골키퍼까지 제친 뒤 득점에 성공했다. 당시 손흥민이 주파한 거리만 해도 70여m에 달했다.
손흥민은 이번 수상으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푸스카스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 중에는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의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에 이어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