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장사업을 확대한다. / 사진=뉴시스
LG전자가 자동차 전장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가 미래먹거리로 떠오른 상황에서 해당 사업에 역량을 집결해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는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한 뒤 합작법인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는 물론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이다.


세계3위 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데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달러(5016억원)다.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7월경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의 본사 소재지는 대한민국 인천이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LG전자의 전장사업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5월 자동차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 인수한 LG전자는 같은해 7월 V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해당사업을 미래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 했다.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세운다. / 사진=LG전자
이어 2018년 8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했다. ZKW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세계 5위권에 있다. LG전자는 2019년 말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했다.

애플카에 전장부품 공급 가능성 관심 집중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자동차부품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계기로 ‘애플카’ 부품공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그나는 애플은 한때 완성차 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던 업체이기 때문에 애플이 자율주챙 자동차를 생산할 경우 부품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로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LG전자의 주가는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8%가량 치솟기도 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 기회를 가진 전동화 부품 사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며 “합작법인은 LG전자의 뛰어난 제조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양사 모두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