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이 27일 오후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추가로 시행한 만큼 일단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이 날 오후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최종 결정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은 거리두기 2.5단계가 비수도권 2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둘 다 28일 밤 12시 종료된다.
일일 발생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2주간) '718→880→1078→1014→1064→1047→1097→926→867→1090→985→1241→1132→970명' 순이다.
27일 0시 기준 진단검사 수는 전일 대비 약 7000건이 늘었음에도 확진자는 오히려 162명 감소한 상황이어서 고무적이다. 27일(0시 기준) 의심신고 검사자는 3만6997명,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 검사자는 3만4123명(111명 확진)으로 총 7만1120명이 검사를 받았다. 반면 그 전 날 총 검사자는 6만4041명이었다.
다만 평일에 비하면 주말 검사 수가 크게 줄었고, 아직 일일 발생 환자가 1000명에 육박한 상황인 만큼, 우려 수위는 높다.
정부는 앞서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상황에 직면하거나, 역학조사가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일 때 3단계 격상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단계 상향 만큼은 마지막 보루로 남겨두겠다는 입장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상황이다. 3단계 격상시엔 대다수의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이 경우 사회경제적 피해가 상당히 커지고 이 상황에서 확진자까지 줄지 않을 경우 문제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수도권 병상 부족 현상이 연일 불거졌지만, 정부는 최근 땜질식 확보를 이어간데 이어, 최근 민간병원을 통한 중환자 병상 확보 등으로 일단 숨통을 튼 상태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 24일 0시부터 전국 단위로 5인이상 모임취소 권고와 스키장, 눈썰매장 등 겨울 스포츠시설 폐쇄 등을 시행하며 3단계를 대신하는 핀셋 방역책(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을 추가해 확산세 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방역당국은 1월 3일 밤 12시까지 시행되는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을 통해 확진자 추이를 다시 지켜본 뒤, 다시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만약 3단계를 가동했는데도 유행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피해가 큰 상황에서 단계를 하향 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이어 "이미 2.5단계(수도권)만으로도 고통을 겪고 있고, 3단계로 격상하더라도 효과를 보려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를 기다려야 한다"며 "그 때 동안 모든 일상이 멈추는 것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그럼에도 확진자가 줄지 않았을 때의 패닉(공포)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현재로선 확진자를 빨리 찾아서 격리하고 입원시켜 정상 생활권과 차단하는 것이 확진자를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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