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며 17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와 고 이한빛PD 아버지 이용관씨가 신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김씨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처럼 절박한 정치인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힘은 점점 빠져가는데 법이 제정될 때까지 제가 버틸 수 있을지 걱정돼 더 조바심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먼저 나서서 사람들 죽음을 막는 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법사위 소위 논의 한번 했을 뿐"이라며 "언제 법을 만들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논의에 들어오지 않아 처리가 어렵다고 말한다"며 "야당이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기 위해 제 목숨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드리겠다"며 "연휴 잘 보내시고 와서 신속하게 논의해 연내에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민주당은 법사위 상임위나 본회의 일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야당 핑계만 대고 있다"며 "공수처법 등 여러 법을 여당 단독으로 심의하고 통과시키던 그 기세는 어디 갔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노동자 시민의 죽음과 직결된 민생입법을 처리할 때만 왜 꼭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것이냐"며 "야당의 협조라는 미명아래 재벌 대기업 눈치 보는 것은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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