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당시 외무상으로서 위안부합의를 성사시켰던 기시다 전 외무상은 지난 27일 보도된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는 한일관계의 미래에도 중요한 합의였다"며 "일본은 이행해야 할 것을 모두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위안부합의)는 세계가 (높이) 평가한 합의였다"고 언급했다.
한일위안부합의엔 한일 양국이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인 지난 2017년 12월 외교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위안부 합의과정에서 피해자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후 위안부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약 100억원)을 바탕으로 설립했던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화해·치유재단)은 공식 해산했다.
기시다 전 외무상은 "(일본 국내에도 위안부합의에 대한) 찬성과 반대 목소리가 모두 있어 일본 정부로선 어려운 결정을 했던 것"이라면서 "한국 측에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아무 것도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얘기하는 건 의외"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이) 서로 비난하는 걸 방치해선 안 된다. 문제를 매듭짓는 게 일본이 외교를 추진하는 데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위안부합의를 추진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전 외무상은 최근 한일 양국 사이의 최대 갈등 현안이 되고 있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망언을 쏟아냈다. 그는 "국제법·조약 준수 여부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이 양보할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3권 분립이다', '사법부에 주문할 수 없다'는 한국 측 논리는 통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