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8일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변창흠 국토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 국민의힘은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항의했지만 상임위 과반 의석인 여당이 표결을 밀어붙였다. /사진=임한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강하게 반발 형사고발까지 나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 국민의힘은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항의했지만 상임위 과반 의석인 여당이 표결을 밀어붙였다.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 없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건 지난 7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후 두 번째다. 여당은 변 후보자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변 후보자가 과거 잘못된 발언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음에도 의혹으로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많은 개혁인사가 좌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 간사 조응천 의원은 “충분히 토론했다. 24일에도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음에도 협치와 상생의 전통을 잇기 위해 오늘 다시 회의를 열었다”며 “그동안 변 후보자를 현미경으로 지켜봤는데 거두절미돼 매도당한 점이 있다.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은 여전히 거세게 반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김현미 장관을 5시에 퇴임시킨다고 들었다”며 “청문보고서 논의도 끝나지 않은 마당에 강행하는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는가. 대통령 임명이 법이고 진리인가”라고 반문했다.

야당 의원들은 ‘출세에 눈이 먼 폴리페서 변창흠’ ‘인사가 재앙이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위원장석을 둘러싸며 항의했다. 재석 의원 26명 중 민주당 의원 16명(위원장 제외) 전원이 기립해 청문보고서는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의 블랙리스트 작성, 부정채용 등 혐의에 대해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비상식적인 망언에 더해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지인 특채 의혹 등 문제가 한두가지 아니다"며 "금명간에 변 후보자를 형사고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과거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공공임대주택 주민을 두고 "못사는 사람들"이라고 비하하거나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군에 대해 "자기 잘못으로 죽었다"고 발언해 비난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