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2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택됐다. 사진은 정 후보자가 지난 24일 열린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가 28일 전체회의에서 정영애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적격 의견과 더불어 야당에서 제기한 부적격 의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여가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24일 실시된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정춘숙 여가위원장은 "지난 24일 정 후보자의 직무 수행 능력 등 적격 여부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고 위원장과 간사위원이 협의를 거쳐 경과보고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장에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관련 질의가 주로 이어졌다. 정 후보자는 해당 사건을 두고 "권력형 성범죄"라고 언급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시 차원에서 치러진 박 전 시장의 5일장(葬)에 대해 "피해자 입장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피해자에 대한 여당 인사들의 2차 가해를 지적하기도 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는 정 후보자가 이론적 지식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적격 의견이 담겼다.

다만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자가 박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가해자가 누군지 제대로 밝히지 못한 점은 여가부 장관으로서 소신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한 부적격 의견을 종합 의견에 포함시켜달라고 주장했다.

전체회의에서는 전 의원의 부적격 의견을 포함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정 여가위원장이 전 의원의 의견을 경과보고서에 포함하는 것에 대한 다른 의견을 물었으나 별도의 의견이 개진되지 않아서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이 정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성학 박사 1호로 알려진 정 후보자는 지난 2003년 참여정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2004~2006년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 2007~2008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후 2010~2011년 한국여성학회장, 2017~2019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