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는 첼시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3패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에버튼(12라운드)과 울버햄튼 원더러스(13라운드)에게 연패를 당한 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4라운드)를 3-0으로 완파하며 회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15라운드 아스널과의 런던 더비에서 다시 1-3으로 패하며 주저앉았다.
아스널전 패배는 특히 타격이 컸다. 아스널과 첼시는 똑같이 런던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 구단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첼시를 만나기 전까지 홈 4연패에 빠지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경질설까지 돌던 차였다. 이런 아스널 원정에서마저 첼시는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무기력히 2점차 패배를 당했다.
빡빡한 경기 일정도 변수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번주 악명 높은 박싱 데이 일정에 돌입한 상태다. 첼시는 한국시간 기준 지난 27일 오전 2시30분 아스널과 일전을 벌였다. 빌라전 킥오프 시간은 정확히 48시간이 지난 29일 오전 2시30분이다. 아스널전 경기 시간을 감안하면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시간이 채 47시간조차 되지 않은 셈이다.
첼시는 이미 아스널전에서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 중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태미 에이브러햄, 메이슨 마운트, 벤 칠웰, 티아구 실바 등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음달 4일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의 일전이 다가오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안배 여부가 첼시의 골머리를 앓게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상대도 만만치 않다. 빌라는 객관적 전력에서는 첼시보다 아래로 평가받는 구단이다. 지난 시즌 강등 위협 속에서 간신히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을 정도다.
그런 빌라가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빌라는 현재 13경기를 치른 가운데 8승1무4패 승점 25점을 벌어들였다. 첼시보다 2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점은 비슷하다. 오히려 득실차에서 앞서며 첼시(8위)에 앞선 7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소실점 2위(13실점)에 해당하는 강력한 수비가 눈길을 끈다. 리그 최다득점 2위(30득점)의 첼시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첼시의 현재 순위는 오히려 지난 시즌 같은 기간(15라운드 기준 승점 29점, 4위)보다 훨씬 떨어져 있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긴 했지만 구단에서는 쉬이 만족하기 어려운 현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유벤투스 감독이 램파드 감독을 대체할 것이라는 등 감독 교체설까지 흘러나온다. 감독 커리어 내내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온 램파드 감독이 진짜 시험대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