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찬반투표 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 2020.5.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성탄절 연휴 동안 더불어민주당의 신규 당원 가입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실형 선고,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집행정지 인용 등 민감한 판결이 이어진 데 따른 지지층 집결 효과 등으로 해석된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성탄절 연휴 동안 집계된 신규 당원 가입자 수는 2만1000여명에 달한다. 휴대폰 본인인증을 거쳐야 하는 온라인 입당신청이 대부분으로, 당비 약정을 하는 권리당원 가입이다. 당내에서는 "이례적인 수치"라며 고무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2만1000여명이 민주당에 입당해주셨다. 온라인에서 당원가입 인증글과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며 "평시에 비하면 거의 폭발적인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이 어려울 때 힘을 보태려 하시는 것이라고 저는 받아들인다"며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이번 신규 가입자 급증을 지지층 결집으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대체적이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주요 재판 결과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소극적인 지지자들도 직접적인 지원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집계가 이뤄진 지난 23일은 정 교수의 입시비리 등 혐의에 대한 1심 실형 선고가 이뤄진 날이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윤 총장의 '정직 2개월' 직무배제 결정에 대한 재판부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 결과가 나왔다.

성탄절 당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고, 여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탄핵' 등의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내 경선 참여를 위한 가입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내후년 차기 대선,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주요 선거 국면에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당원 가입이란 해석이다.

민주당 당규 제5조는 '권리행사 시행일로부터 6개월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 중, 권리행사 시행일 전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 공직·당직 선거를 위한 선거인 자격 및 추천권을 부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 내년 4월 재보궐선거 경선은 설 이후인 내년 '2말 3초'에 치러질 전망으로 성탄절 연휴 기간 가입자는 권리행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조직국 관계자는 통화에서 "본인확인을 모두 거친 온라인 입당으로, 시기를 감안해도 경선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면에서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 숫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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