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앤트그룹의 상장 무산으로 순자산이 약 12조원 감소했다./사진=로이터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 앤트그룹 상장 무산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상장 무산 여파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순자산은 최근 두 달 동안 110억달러(약 13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감소로 마윈은 중국 내 부호 1위 자리도 내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윈 창업자의 순자산은 앤트그룹 상장을 앞두고 있던 지난 10월 말 617억달러(약 67조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장 무산 후 마윈 창업자의 순자산은 509억달러(약 55조3000억원)로 대폭 감소했다. 알리바바 주가가 8590억달러(약 932조7000억원)에서 두 달간 2730억달러(약 296조4000억원) 증발한 탓이다. 현재 알리바바 주가는 5860억달러(약 636조3000억원)다.

앤트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13억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Alipay)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수년간 거의 모든 유형의 금융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상장을 앞두고 있어 알리바바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 등국당국이 앤트그룹의 상장을 투자자 보호란 명목을 내세워 돌연 취소했다. 결국 알리바바 주가 하락과 함께 마윈의 순자산도 감소했다.

앤트그룹의 상장 무산을 두고 중국 내부에서는 마윈이 지난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한 금융 포럼에서 한 말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날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 과거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정책을 취하는 중국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상장 무산은 이에 따른 괘씸죄라는 것이 중국 내부의 시각이다.

알리바바 주가 하락으로 순자산이 감소한 마윈은 중국 부호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12월25일 기준 포브스의 실시간 세계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최대 생수업체 농푸산취안(농푸)의 창업주 중산산 회장이 재산 726억달러(80조원)로 전세계 14위를 차지했다. 마윈은 500억달러대 재산으로 2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