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9일 하루 사망자가 40명까지 치솟은데 이어 30일에도 20명이 발생했다. 일일 두 자릿수 사망자 발생은 벌써 16일째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일일 확진자 규모가 1000명 안팎에서 줄어들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확산세를 2~3주 정도 후행하는 만큼 앞으로 일일 사망자는 상당기간 두 자릿수를 이어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요양병원·시설, 의료기관 등 고령층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 발생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줄위해선 Δ요양시설 환자의 빠른 전원을 위한 의료기관 확충 등 환자 치료 역량 강화 Δ확진자 자체를 줄이기 위한 방역 수준 강화 등 '투트랙 방식'을 조언했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0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879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지난 16일 13명을 기록한 이후 16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12월들어서만 사망자는 353명에 이른다. 현재 추세라면 1월 첫주에는 사망자가 1000명선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딜레이(시차)가 2~3주 정도 있는데, 최근 환자 발생이 많았으니 앞으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사망자 발생은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막으려 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 예측은 어렵지만, 현재 우리나라 치명률이 1.5% 내외를 유지한다면 (일일) 1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매일) 15명의 사망자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선 결국 근본 원인이 되는 확진자를 줄이고, 요양시설 환자를 빠르게 이송할 시설 확보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처럼 확진자가 매일 1000명씩 발생하면 아무리 최고의 치료를 받아도 돌아가시는 분은 생기게 마련이다. 방역 단계를 더 조이지 않으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이나 보훈병원 같이 국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병원의 일반환자들을 전원시키고 코로나19 환자 전용병원으로 만들어 요양시설에서 오갈데 없이 방치된 환자들을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역을 강화해 확진자를 줄이는 동시에 취약시설 확진자 치료를 병해해야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도 "이번 주에 대학병원들이 병상을 늘렸는데 얼마나 (환자를) 소화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확진자가 너무 많이 발생해 병상 만드는 걸로는 쫓아갈 수 가 없으며, 결국 중증환자 치료도 지역사회 확진자를 줄여내지 못하면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확진자 절대 규모를 축소해야만 사망자도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9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서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재정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병원 중에 200~300병상 규모의 운영이 잘 안되는 병원들이 있다. 재정 지원을 통해 확진자는 아니더라도 요양시설의 격리대상자까지라도 좀 받아서 치료해주는 참여는 할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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