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1000명에 달한 가운데 영국 정부가 이날 코로나19 대응 조치 4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방역 단계 강화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1000명에 육박한 데 이어 영국 정부는 이날 두번째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영국이 팬데믹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정부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98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팬데믹 초기인 4월말 이후로 가장 많은 사망자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 인원은 7만2548명이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23명이다. 신규 확진자 5만3135명으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9일 이후로 조금 줄었다. 누적 확진자는 243만2888명이다.

영국 정부는 신규 확진자 60%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정부는 이날 잉글랜드 중부, 북동부, 북서부, 남서부 등의 코로나19 대응을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수도 런던 이래와 동남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미 4단계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다만 일각에서 예상했던 5단계 봉쇄 조치는 없었다. 잉글랜드 대부분 지역의 초등학교가 다음주 등교를 재개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했다. 지난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백신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뉴시스(아스트라제네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중대한 순간에 도달했지만 백신 접종으로 머지않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내년 4월5일 부활절쯤이 되면 영국의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일자를 가능한 빨리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백신 보급이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날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이 공동개발한 백신에 이어 두 번째다.

영국은 다음달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지난 2일 승인한 화이자 백신은 8일부터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1인당 2회 접종해야 한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지난 30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성인 전체를 접종하기에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UN에 따르면 영국 전체 인구는 약 6788만명이다.

핸콕 장관은 "어린이들을 제외한 전국민을 접종할 수 있다"며 "어린이들에 대해선 시험이 이뤄지지 않았다. 어린이들은 질병을 일으킬 확률이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대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내년 봄까지 영국이 팬데믹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덧붙여 "보급 가능한 백신이 2종류 있기 때문에 접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제조업체들의 생산 속도에 달렸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영국은 7종의 백신 후보 총 3억5700만회분을 선계약했다. ▲화이자 40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1억회분 ▲모더나 700만회분 ▲사노피/GSK 6000만회분 ▲노바백스 6000만회분 ▲얀센 3000만회분 ▲발레나 6000만회분 등이다. 현재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2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