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에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3월16일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뒤 5월2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내렸다. 이후 7월과 8월, 10월, 11월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코로나19 여파에 경기회복 지원을 위한 통화완화 기조는 이어가면서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시장 과열 등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4~7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전원(100%)이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한 상태다. '2020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1월 통화량(M2)는 3178조4000억원으로 전월(3150조5000억원) 대비 27조9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풀린 유동성은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을 올리는데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은은 최근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쏠리면서 금융 불균형을 우려하는 만큼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없다고 봤다. 현재 기준금리가 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금리를 나타내는 실효하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장도 14일(현지시간) "금리를 올릴 때가 오면 틀림없이 그렇게 하겠지만, 그 시기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다"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새해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실물과 금융자산 가격 간 괴리가 커지고 이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융안정'을 강조하는 한은의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