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10일 오전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주요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3조6000억원 늘었다.
15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10일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39조9972억원으로, 지난 8일(136조4501억원) 대비 3조5471억원 늘었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63조6198억원의 역대 최대 청약증거금이 모인 것을 고려하면 일반 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증거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의 지난 10일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51조6886억원으로 지난 8일과 비교해 3조6008억원 늘었다. 마이너스통장은 전체 신용대출 증가분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신규개설된 마이너스통장 수는 지난 9일 2346건, 10일 2539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2∼8일 하루 2000∼2200건 정도보다 하루 200여건씩 더 많이 개설됐다.

공모주 청약 열풍에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이 있던 지난해 6월에도 5대 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전월 말보다 2조8374억원 증가해 당시 기준으로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이 있던 지난해 9월에도 1∼10일까지 신용대출 잔액이 1조1425억원 급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큰 공모주 청약이 있을 때마다 신용대출 잔액이 급증하고 이후 환불금을 돌려받는 시기에 서서히 잔액이 줄어든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이 청약 후 배정한 결과에 따르면 최다 금액 투자자는 증거금 68억2500만원을 넣어 317주(비례 316주·균등1주)를 배정받았다.

SK바사는 공모물량의 절반에 '균등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최소 단위 청약으로도 1주는 배정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최소 단위인 증거금 35만2000원을 넣은 청약자 대다수가 실제로 1~3주를 배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