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진 롯데손해보험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최 사장이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손해보험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사장이 취임 2년도 안 돼 돌연 사임했다.  
15일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최 사장은 최근 롯데손보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에 사의를 표명했다. 롯데손보는 이날(15일) 오후 임추위를 열고 최 사장의 사의 수용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의가 받아들여지면 후임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사장에 이어 전문경영인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JKL파트너스로 복귀한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10월 롯데손보를 인수했으며, 최 대표가 1년 6개월여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최 대표는 취임 후 구조조정과 비용효율화 등에 힘썼다. 롯데손보 임직원은 JKL파트너스가 인수하기 전 약 1750명에서 현재 약 1230명 30% 가량 줄었다. 또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등 적자가 심한 상품의 언더라이팅(인수심사)를 강화해 비중을 줄이는 반면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 영업은 강화했다. 


하지만 대규모 자산운용 손실로 2년 연속 당기순이익 적자를 냈고 그 여파로 신용등급 전망도 내려갔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208억원의 영업손실, 1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적자탈출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일이 많아지고 업무가 집중되면서 최 사장이 평소 ‘번아웃됐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 사장이 일부 임직원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내부 마찰을 겪는 과정에서 사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롯데손해보험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이었고 직원들과 융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