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회 목사가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겼다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발생하면서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안전하다고 평가하자 유럽 내에서도 접종을 재개하거나 유보한 나라가 갈렸다. 한국 방역당국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화이자와 비교했을 때 안전성이나 효과가 차이없다며 접종을 권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MA는 18일(현지시각) 아스트라 백신 접종 후 보고된 혈전 사례에 대해 검토한 결과, 부작용보다 이익이 많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이에 유럽에서도 입장이 갈렸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접종을 재개했지만, 노르웨이, 스웨덴은 접종 보류 입장을 유지했다.

독일, 이탈리아 등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최근 3차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면서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로 파악됐다.

반면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는 상대적으로 독일이나 이탈리아보다 감염 속도가 더뎌 EMA의 권고에도 아스트라 백신 접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는 “EMA의 권고를 검토해보겠지만 현재로서는 아스트라 접종 관련 최종 결론을 내기엔 이르다”며 “27~28일(현지시각)에 지침을 다시 발표하겠다”고 했다.

스웨덴 역시 접종을 당분간 유보하며 상황을 살피겠단 입장이다. 스웨덴 수석 감염병 학자인 안데르스 텡넬도 “다음 주에 아스트라 백신을 활용하는 최선의 방안을 결정할 수 있도록 EMA의 권고사항을 충분히 검토할 것”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 방역당국은 아스트라 백신에 대해 “화이자 백신과 비교했을 때 효과나 안전성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아스트라 백신 접종을 권했다.


아스트라 백신 접종 8일 뒤에 사망한 60대 요양병원 환자가 혈전이 생성된 데 이어 18일엔 20대 남성이 아스트라 백신을 맞은 뒤 두통·오한 증세가 심해 입원 치료를 받다 혈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신고된 혈전 발생 사례 2건에 대해서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청장은 “혈전, 혈액 응고 장애에 대해서는 감시도 강화하고, 관련된 전문가 위원회를 만들어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역시 각국에 아스트라 백신을 계속 접종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트라 백신의 긴급사용을 아직 허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