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무역현장 자문위원들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고충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5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현장 자문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위원들이 중소기업의 수출과 무역애로의 해결사가 되어주길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구 회장과 지역별 대표 자문위원 14명이 참석해 수출지원 성공 경험과 현장 고충해소 사례를 공유했다.

무역현장 자문위원은 전기전자·기계·화학·철강·생활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20~30년 실무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들로 총 70명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의 중소 수출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해외바이어 발굴 ▲해외마케팅 ▲수출입 실무 ▲경영·리스크 관리 등 수출 전 과정과 무역애로 해결 등 심층 컨설팅을 제공한다.


해당 컨설팅 사업은 무역협회 홈페이지 또는 트레이드 콜센터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직접 방문과 화상상담을 포함해 약 1만5000개 수출기업을 만났다. 특히 수출 경험이 없거나 수출 초기 단계인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집중 컨설팅을 제공했다. 자문위원의 도움으로 첫 수출에 성공한 기업은 지난해 462개로 매년 늘고 있다.

구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기술혁신과 패러다임 시프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출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문위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세계 곳곳의 무역현장에서 쌓은 수출 노하우와 해외 마케팅 경험을 살려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활력 회복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내수 판매만 해오던 다육식물 농장이 무역현장 자문위원의 도움으로 지난해 약 3만달러 수출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됐다. 박상길 위원은 수출 경험이 거의 없던 업체를 수시로 방문해 유망 해외바이어를 추천하고 국가별 바이어 검색·마케팅 방법 등을 지도했다. 제품 특성상 신선도 유지가 중요해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 관세사와 함께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확인, 국가별 통관절차를 지원하는 한편 해외시장조사도 직접 수행했다. 일본에서 통관문제가 발생했을 때 박 위원은 유창한 일본어로 일본 세관 직원과 6차례에 걸쳐 통화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등 수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박 위원은 "수년째 무역협회 자문위원 역할을 하며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수출현장에 가보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매우 많다는 것"이라면서 "결국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발로 뛰어 중소기업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990년대 초 LG상사 도쿄지사에서 일했던 이석희 자문위원이 구 회장과 28년 만에 재회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구 회장님과는 1992년부터 3년간 함께 근무했던 깊은 인연이 있는데 이렇게 무역협회에서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사명감을 갖고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수출기업을 도와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