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환자를 돌보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에 이어 한국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빨라 우려가 커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한국 등에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노인보다 사회활동이 잦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연말까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어르신들의 감염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줄었다. 이는 주기적인 검사를 확대하고, 감염관리를 위한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감염자 중 노인 인구가 줄어든 반면 사회적인 이완 분위기로 인해 젊은층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으로 인한 감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부산 유흥주점 집단감염이다. 6일 기준 관련 확진자는 290명으로 늘었다. 유흥주점 종사자가 목욕탕을 이용하면서 헬스장 등 다른 시설로 이어지고, 유흥주점 이용자를 통해 같은 직장 동료가 감염되는 등 지역사회에서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중학교와 체육관, 건강체험실, 직장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2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은 26%를 넘었다.

코로나 전염 양상의 변화에 대해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감염 확산이 줄었다는 해석도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고위험 시설의 1차 접종이 거의 완료됐는데, 1차 접종만으로 면역형성이 된다는 해외 사례를 보면 (검사를 통한 감염) 조기 발견도 있지만 백신 접종 효과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美 뉴저지 40대 입원 환자 48% 증가

반면 접종 순서가 오지 않은 젊은층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추세는 이미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65세 이상 노인이 코로나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했다. 때문에 이들에게 백신 접종의 최우선순위를 뒀고 그 결과 4일까지 이 연령대 인구의 54.8%가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플로리다·뉴저지 등에서 백신 접종 순서가 오지 않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뉴저지에서 젊은층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늘고 있다. 3월 첫째 주와 마지막 주 사이에 20∼29세 연령대의 입원 환자는 31%, 40∼49세의 입원 환자는 48% 증가했다. 이보다 더 고령인 연령대에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을 미뤄보건대 감염 양상이 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로리다의 경우, 코로나 환자 중 3분의 1이 45세 이하다. 신규 감염자의 평균 연령은 30세다.

이에 CNN방송은 "과거와 잠재적인 4차 유행의 차이점에 대해 차이점은 지금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사람은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젊은층이라는 것"이라며 "심지어 어린이들도 감염 속도가 빠르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