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체개발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들고 글로벌 무대에 도전한다. 종양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회로 자리잡은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시험대가 되고 있다.
학회 개최까지 2개월 가량이 남은 상황에서 구두 발표 소식만으로도 상한가를 치는 등 주식시장에서는 벌써 미국 암학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JW중외, 제넥신 등 항암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종양학 관련 학회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4월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AACR은 기초단계의 암치료제 연구 결과가 주로 발표되며 ASCO에서는 상용화가 임박한 후기 임상과제들의 임상결과가 공개된다. ASCO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JW중외, 에이비엘바이오, 메드팩토, 파멥신, 브로노이 등이 AACR에 무대 위에 선다.
한미약품 미국 파터너사인 스펙트럼은 호중구감소증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 및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주요 임상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롤론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신약으로 허가 받은 약물이다.
유한양행도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 'YH29407'을 공개할 예정이며 JW중외는 표적항암제 'JW 2286'에 대한 전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메디팩토는 총 4건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며 압타바이오, 바이로큐어, 지놈앤컴퍼니 등도 AACR을 통해 글로벌 무대 진출을 꾀한다.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임상 결과 발표 소식은 벌써 주식 시장에서 반응을 보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ASCO는 개최까지 2달여가 남았지만 벌써부터 바이오벤쳐들 홍보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셀리드는 자궁경부암 백신 발표 시식에 8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쳤다. 제넥신(+4.44%)과 네오이뮨텍(+4.9%)도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제넥신은 자사가 개발 중인 자궁경부암 치료제와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 네오이뮨텍 역시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ACCR과 ASCO는 글로벌 무대 등용문이 될 수도 있어 항암제 분야 진출을 꾀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