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국민 앞에 사과하며 당 쇄신을 약속했다. /사진=뉴스1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반성과 성찰을 약속했다.
9일 오전 민주당 비대위 첫 공개 회의에서 도 위원장은 "두려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졌다. 저희의 부족함이 국민께 크나큰 분노와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모든 책임은 오직 저희에게 있다. 분노와 질책, 이번이 끝이 아닐 수 있음을 잘 안다"며 "소통과 경청의 폭을 더 넓혀가겠다. 변화와 쇄신은 면밀하고 세밀하게 과제를 선정하고 실천해 속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도 위원장은 거듭 사과하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저희 비대위는 민심 앞에 토 달지 않겠다. 변명도 하지 않겠다. 국민과 소통하고 경청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온·오프라인 당의 소통 채널을 모두 가동해 못다 전하신 민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말 뿐인 반성과 성찰은 공허하다. 패배 원인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선거백서에 빠짐없이 기록하겠다. 국민 목소리도 가감 없이 담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위원장은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를 쓰며 당 차원의 책임감도 주문했다. 그는 "내로남불 수렁에서 하루 속히 빠져나가겠다. 권익위에 의뢰한 저희 당 의원 투기 전수조사 결과가 곧 나온다. 그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책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엄중하게 묻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제 살 깎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감내하겠다. 결단하고 희생해서 우리 사회 전체의 공정과 정의의 초석을 세우겠다"며 "7명의 비대위원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주당은 4·7재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으로 전날 지도부 총사퇴를 하며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