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LP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PG운반선 37척 중 28척(75.67%)을 국내 조선사가 수주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PG는 유전에서 원유를 채취하거나 원유 정제 시 나오는 탄화수소가스를 영하 50도로 냉각 액화한 것이다. 부피가 약 250분의 1로 줄어 저장·운송에 편리해 가정이나 공업용 연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8만6000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과 4만㎥급 중형 LP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LPG선 2척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75m 규모다.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은 구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적재 용량을 동종 선박 가운데 최초로 2000㎥ 늘린 8만6000㎥로 건조된다. 최근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하며 신 파나마(New Panama) 운하의 정체를 피하기 위해 구 파나마 운하 통항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다. 설계 최적화를 통한 적재 용량 증대가 선박의 운송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형 LPG선 1척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에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까지 올해 발주된 LPG운반선 37척 중 23척(62%)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PG운반선뿐 아니라 전 선종에 걸쳐 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풍부한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초대형 LPG운반선 5척을 수주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9만1000㎥ 규모의 초대형 LPG운반선 3척을 2650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특히 이 선박은 LPG 이중연료 추진장치가 적용된 친환경 선박이다. 연료절감 기술이 적용돼 경제성이 강화됐다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 설명이다.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까지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지난해 1.04억톤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07억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2년에는 1.13억 톤으로 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