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개인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1.3.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규제를 암시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자기 패거리 외 일반 국민이 부자 되는 꼴을 결단코 보지 못하는 듯하다"고 직격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4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껏 소극적 태도로 방관하던 금융당국이 숟가락을 얹으려 드는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박상기의 난'으로는 부족한가"라고 썼다.

'박상기의 난'은 지난 2018년 1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이 패닉에 빠진 현상을 빗댄 말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사람이 투자자인가", "투기성이 강한, 내재가치가 없다"며 초강경 입장을 놓으면서 시장에서는 '은성수의 난'이라는 말이 오르내리고 있다.

황 전 대표는 '가상자산 열풍'이 불고 있는 현상에 대해 "가상자산이 가진 투기성 혹은 젊은이들의 그릇된 사고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라며 "현 정부의 청년정책, 일자리 정책, 부동산 정책에서 청년들의 성장기반을 만들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동소득으론 전셋집조차 마련하기 어렵다는 불안감이 청년들을 가상자산 거래소로 이끄는 데 한몫 한 것"이라면서 "금융위원장은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는 할 수 없으나 소득에 대한 세금은 걷겠다'고 했다. 무엇을 위한 납세인가"라고 되물었다.


황 전 대표는 "'깡패도 자릿세를 걷어가면 지켜주는 척이라도 한다'는 한 네티즌의 말이 뼈아프다"며 "일반 국민을 잘못된 길로 가는 '투기자'로 규정하는 편협함이 과연 어른의 모습이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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