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머니투데이(AFP)
오는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지지 정당에 따른 미국의 분열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2%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였다. 같은 날 나온 NBC뉴스 여론조사에서는 52%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39%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폭스뉴스 조사에서는 지지한다는 응답이 54%였으며 CBS뉴스 조사에서는 58%였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인 42%보다 높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69%) ▲W.부시(63%) ▲빌 클린턴(59%) 대통령 등에 비하면 다소 약하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인 제프 호윗은 "지지율 과반이 취임 100일 허니문 기간이라서 나온 결과인지 아니면 보다 지속적일 것인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분야에서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ABC 조사에서는 64%가, NBC 조사에서는 69%가 바이든의 코로나19 대응에 긍정적인 응답을 내놨다.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최우선으로 삼아 방역 수위를 높이고 백신 보급을 확대하며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1월 팬데믹 정점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경제도 가파른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다만 ▲중국 문제 대처 ▲총기 이슈 ▲국경 안보 및 이민 문제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ABC 조사에서 53%는 국경 문제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NBC 조사에서도 59%가 이민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CBS 조사에서도 57%가 부정적 응답을 내놨다. 

특히 지지 정당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극명히 엇갈렸다. ABC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중 78%는 바이든 대통령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당파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태도도 달랐다. NBC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82%는 백신을 맞았거나 가능한 빨리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 이같이 응답한 이들은 4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