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 “윤여정은 최고의 여성 조연 배우”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윤여정이 이달 초 영국아카데미(BAFTA)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을 당시 "유쾌하고 아주 재미 있는 연설을 한 데 이어 이날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여성 조연 배우로 선정됨에 따라 또 한 번 연설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적었다.NYT는 특히 윤여정이 영화 '힐빌리의 노래'의 주연 글렌 클로즈를 제친 것에 주목했다. NYT는 "그(윤여정)의 가장 큰 경쟁자는 8번이나 후보로 올랐지만 아직까지 상을 받은 적이 없는 클로즈였을지 모른다"며 "그러나 전미비평가위원회와 미국배우조합상(SAG) 수상에 이어 BAFTA에서 콧대 높은(Snobbish) 영국인에게 감사함을 표한 웃음을 자아내는 연설 뒤 경주는 윤여정의 승리로 끝났다"고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윤여정을 "한국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다"며 "전설적인 여배우"라고 평가했다. 뉴욕포스트(NYP)는 윤여정이 거침 없는 모습으로 매 장면을 훔쳤다며 "미국에선 신인이지만 그는 종종 한국의 메릴 스트립으로 불려왔다"고 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윤여정이 한국 영화의 아이콘이라며 순자 역으로 수십 개의 트로피를 휩쓸면서 이번 시상식에서 선두주자였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한국에서 수십년 간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주로 재치있고 시사하는 바가 큰 캐릭터를 맡았다고도 전했다. 가디언은 BAFTA 수상 이후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된 윤여정이 클로즈와 올리비아 콜맨,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을 패배시켰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윤여정 수상 축하, 중국은 시상식 중계 안해
아사히신문은 미나리가 "가족의 갈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섬세하게 묘사했으며 윤여정의 연기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시상식은 "두 명의 아시아인 여성이 상을 받게 돼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인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우메키 이후 처음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 주요 매체는 이날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았고 클로리 자오의 수상 역시 비중 있게 보도하지 않았다. 웨이보에 관련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왔으나 곧바로 삭제되기도 했다. 과거 자오가 중국에 비판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 주요 매체는 이날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았고 클로리 자오의 수상 역시 비중 있게 보도하지 않았다. 웨이보에 관련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왔으나 곧바로 삭제되기도 했다. 과거 자오가 중국에 비판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당초 중국은 노매드랜드의 성공을 치켜세웠으나 자오 감독이 2013년 한 인터뷰에서 중국을 "사방에 거짓말이 있는 곳"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태도를 바꿨다.
중국이 조용한 이유는 또 있다. 홍콩 민주화 시위를 담은 노르웨이 다큐멘터리 '두낫스플릿'이 단편 다큐멘터리 부분 5개 후보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선전부는 지난달 중국의 주요 매체에 "아카데미 시상식을 실시간 방송하지 말고 축소해 보도하라"고 지시했다.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등은 이날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