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계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2월26일 첫 접종을 시작으로 4월29일 기준 3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100만명 1차 접종까지는 39일이 소요되며 다소 더딘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17일 만인 4월22일 200만명 돌파, 7일 후인 4월29일 300만명을 넘어섰다.
상반기는 고위험군과 고연령층이 1차 접종 대상자였고 요양병원·요양병원 등 방문접종이 병행되면서 접종 속도가 늦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30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29일 신규 접종자는 24만1967명으로 누적 305만6004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4월 300만명 1차 접종 목표는 달성됐다.
29일은 2월26일 첫 백신접종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접종을 한 하루였다. 4월 중반까지만 해도 1일 접종자 수는 3만~5만명 수준이었다.
4월 중반 이후 10만명에 가까운 접종자를 기록했으며 20일 12만명, 24일 15만명, 29일 17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정부는 예방접종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예방접종센터를 확대 운영해왔다. 3월 22개에 그쳤던 예방접종센터는 4월29일 기준 257개까지 늘렸다.
코로나19 위탁의료기관은 1만3185개소다. 위탁의료기관 2218곳은 조기 운영 중이며 추후 확대 운영되면 백신 접종 역량은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가, 7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연령층과 고위험군이 접종 대상자였다. 거동이 불편한 병원 및 시설 입소자를 위한 '방문 접종'이 병행됐다. 고연령층은 사전 상담과정과 접종 후 관찰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했기 때문에 접종 속도가 더딘 것처럼 비춰졌다.
고위험군 보호 강화… 중증화율·치명률 지속 감소 효과
3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무리하면서 백신 접종 효과도 속속 나오고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백신 접종 이후 코로나19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크게 감소했다.
중증화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4.72%에서 올 3월 1.74%로 3%가까이 감소했다. 치명률은 같은기간 2.7%에서 0.51%로 낮아졌다.
초기 집단감염 진원지였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환자 발생 감소도 이어졌다. 현재 요양병원과 시설 내 접종률은 약 80%다. 예방접종 초기 보다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병원과 시설은 16곳에서 9곳으로 줄었고 확진자 수도 234명에서 3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배 반장은 "당초 정부가 수립한 예방접종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요양시설 등에 찾아가 예방접종을 진행했던 보건소 현장인력 공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배 반장은 "고연령, 고위험군, 빙역·의료인력 등을 대상으로 6월말까지 1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일상으로의 회복을 향한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