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52포인트(0.24%) 하락한 3만431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2포인트(0.21%) 떨어진 4188.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0포인트(0.03%) 밀린 1만3657.17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고용 안정과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다만 국채금리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고 국채 입찰 등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2로 전문가 예상치(118.7)를 밑돌았다. 올 들어 처음으로 전월(117.5)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격차는 34.6%포인트로 전월(21.6%포인트)보다 상승하며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건수는 예상을 밑돌았지만 판매중간가격은 37만2400달러로 전월(33만4200달러)보다 상승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13.3% 급등하며 200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시각을 유지했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며 "설사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더라도 연준은 이를 해결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장중 0.6%까지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4%) 아마존(0.4%) 페이스북1.0%)이 선방하며 낙폭을 막았다.
아마존은 워싱턴 DC 검찰이 반독점 사유로 고소한다는 발표에 하락했다가 영화 제작사 MGM 인수 계약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장중 0.8% 오른 뒤 0.43% 상승 마감했다. 이번 계약은 약 90억달러 규모로 홀푸드마켓 인수 이후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상향한 영향으로 7.59% 상승 마감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최근 변동성이 크지만 암호화폐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65% 높은 371달러로 제시했다.
쉐이크쉑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면서 4.48% 상승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도 쉐이크쉑의 재무상태 안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주택건설업종은 실적 호전 기대가 높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DR호튼과 NVR은 각각 2.31%와 3.95% 올랐다. 홈디포(0.61%)와 로이어스(1.24%) 등 주택 인테리어업종도 상승했다.
미국 인프라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US콘크리트(-2.51%) 콘크리트펌핑(-3.41%) 등 인프라 관련 종목은 부진했다.
JP모건과 BOA 등 금융주는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각각 1.03%와 1.45%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낸드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2.01%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전일에 이어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강세 출발했지만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하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했다"면서 "지표 둔화와 아마존에 대한 반독점 이슈, 인프라 투자 소식 등이 초반 상승 반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별 업종 이슈에 따른 차별화 및 위험자산 회피 현상에 따른 매물 출회도 특징"이라며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소폭 하락 마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