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투자청은 최근 KDB인베스트먼트 측에 대우건설 인수 의향을 밝혔다. 대우건설 현장 /사진제공=대우건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시공능력평가 6위(2020년)의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견 건설업체인 중흥건설도 최근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 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부다비투자청은 최근 KDB인베스트먼트 측에 대우건설 인수 의향을 밝혔다. 아부다비투자청은 운용자산 규모가 650여조원에 달한다.

국내 대형 건설업체는 중동 플랜트 건설 수주에 강점이 있어 국부펀드와의 인수·합병(M&A)이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두바이투자청이 2015년 쌍용건설을 인수한 게 대표 사례다. 반대로 국부유출의 우려도 있다.


2017년 대우건설 매각이 추진된 당시에도 국내 건설업체 호반건설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싱가포르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건설업계의 관계자는 “시공능력은 물론 각종 신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대우건설이 해외 기업으로 팔릴 경우 국부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매각 대상 지분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50.75%다.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2조원 안팎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대우건설에 인수 의사를 드러낸 후보는 아부다비투자청과 중흥건설 외에 중국 건설업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현 방송통신위원회) 장관이 대표로 있는 투자회사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DS네트웍스 등이 있다.

KDB산업은행은 2017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인수 후보들의 제안을 받고 매각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