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가면역자문위원회는 2일(현지시각) 백신 1차 접종 시 아스트라제네카를, 2차 접종 땐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해도 된다고 보건당국에 의견을 전달했다. 반대로 1차 때 화이자나 모더나를, 2차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았다.
위원회는 검토 결과, 되도록 1·2차 접종 때 같은 제조사 제품을 맞는 게 좋다고 평가했다.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경우엔 2차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게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했다.
위원회는 앞서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등이 교차 접종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며 여러 연구를 검토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는 캐나다가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워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의 경우, 당초 백신 프로그램 진행 당시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할 수 있도록 1차 접종에 집중했지만 2차 접종 시기가 다가오자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자르게 됐다. 최근 수입된 물량 상당수는 화이자라 제조사 간 수급 불균형 문제가 지적된 것이다. 현재까지 캐나다에 들어온 백신은 화이자 1930만회분, 모더나 57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8만회분 등이다.
캐나다에서 교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백신 접종률이 많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캐나다 10개 주 가운데 7개 주는 교차 접종을 허용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2일까지 캐나다에선 성인 62%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비율은 5.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