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주가가 최근 한 달간 9%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고점에는 도달하지 못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언택트 기업이지만 백신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았다.
한화투자증권은 15일 페이팔에 대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에도 영향은 제한적이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결제 금액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경쟁 기업들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은 만큼 상대적 매력도가 높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페이팔은 전일 나스닥에서 1.28% 오른 274.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목표가는 314.8달러다. 페이팔 주가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조정을 받다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9% 상승했다. 하지만 애플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IT기업과 성장 기업들의 주가가 전고점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한 반면 페이팔은 여전히 고점 대비 12% 낮은 수준이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며 가상 화폐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던 페이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스퀘어 대비 비트코인에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면서 "비트코인 관련 매출이 50%를 넘어서는 스퀘어와 달리 기존의 결제 서비스 수익을 기반으로도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페이팔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대비 FCF(미래현금흐름)은 20%를 넘어서고 있다
페이팔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대비 FCF(미래현금흐름)은 20%를 넘어서고 있다
최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전체 결제 금액이 코로나19 확산 직후 대비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외부 이동이 재개됨에 따라 의류·패션 액세서리 소비가 늘고 있고 오프라인에서의 벤모, QR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EU, 아시아 등에서 소비가 회복되며 국경을 넘는(Cross-border) 거래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TPV(총결제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해외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시기에도 결제금액은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체 TPV에서 Cross-border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달하는 만큼 선진국의 경기 정상화에 따른 거래 회복이 추가적인 TPV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Z세대의 수요를 반영한 기능들이 새롭게 론칭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페이팔은 자회사들의 인수로 해외 송금, 모바일 P2P 서비스 등을 추가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이 확대되고 있으며 비접촉식·QR거래를 도입하는 가맹점도 늘고 있다. BNPL(무이자할부결제) 서비스의 경우 출시 1년도 안된 시점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발생시키고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를 해외로 확장할 계획도 밝힌 만큼 장기적으로도 해외 거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유럽·호주에서는 올해 초부터 비현금 결제 수요가 늘며 가맹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2분기에는 호주, 하반기에는 유럽에서 BNPL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팔은 결제 서비스가 다각화되고 있고 해외 진출이 본격화 됨에 따라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과 거래 마진이 모두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