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당국은 옷가게 점원에 이어 환경미화원 폭행 사건에도 연루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과 관련해 지난 7일(현지시각) 대사에게 긴급히 본국으로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주한 벨기에 대사관 창문. /사진=뉴스1
옷가게 직원에 이어 환경미화원까지 두 차례 폭행사건에 연루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과 관련해 벨기에 당국이 대사에게 지체없이 본국으로 돌아올 것을 명령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교부 장관이 이날 레스쿠이에 대사에게 본국으로 돌아올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윌메스 장관은 "더 이상 지체하지 말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윌메스 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주재국에 대한 대사의 책임은 물론 한국과의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우리의 열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벨기에 외교부는 최근 불거진 환경미화원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현재까진 불명확하다"고 짧게 전했다. 


벨기에 당국은 지난 5월 레스쿠이에 부인의 직원 폭행을 계기로 대사를 공식 소환한 상태다. 이에 따라 레스쿠이에 대사는 오는 8월 이임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아울러 이번 환경 미화원 폭행 사건 관련 경찰 조사에 한해서는 레스쿠이에 부인의 면책 특권을 포기했다. 하지만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힌 상태다.

경찰 등에 따르면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은 지난 5일 오전 9시2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A씨와 서로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청소중 빗자루가 대사 부인의 몸에 닿았고 이를 계기로 다툼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가 난 대사 부인과 A씨는 서로 고성을 질렀고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 A씨도 경찰에 고소 절차를 알아보긴 했지만 정식 고소장을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벨기에 대사 부인은 지난 4월9일 서울 시내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한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