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분 6초 분량의 중앙일보 인터뷰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 사진=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참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자신의 '백제 발언'과 관련한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는 자신의 이른바 '백제 발언'으로 촉발된 지역감정 조장 논란과 관련해 "지역감정을 누가 조장하는지, 이낙연 후보님 측 주장이 흑색선전인지 아닌지 주장이 아니라 직접 들으시고 판단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이 지사는 이날 SNS에 해당 언론 인터뷰 녹음본에 자막을 첨부한 영상을 올린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새벽에도 SNS에 지난해 7월30일 두 후보간 대화를 상기하면서 "원팀정신을 저버린 채 '이재명이 지역주의 조장했다'는 가짜뉴스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 조장한 캠프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국민에게 평가를 맡긴다면서 해당 인터뷰 기사, 전문, 녹취 파일도 첨부했다.

이 지사 인터뷰 원문을 보면 "제가 작년에 사실 이거 내가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는데 이낙연 당 대표님이 경기도에 오셨을 때,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하시면서 오실 때 제가 진심으로 꼭 잘 준비하시고 하셔서 대선 이기시면 좋겠다, 이 말씀 드렸어요. 그때는 사실 지지율이 고르게 잘 나올 때입니다"라고 돼 있다.

이어 "제가 그때 그 말씀을 드렸던 이유는 이 한반도 5천년 역사에서 소위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어요. 한 번도 없어. 단 한 번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했는데, 성공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죠. 충청하고 손을 잡았잖아요. 근데 지금은 그때 당시에 보니까 이낙연 대표는 전국에서 매우 골고루 득표, 지지를 받고 계셔서 아, 이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는 이분이 이기는 게 더 낫다, 실제로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꼭 잘돼서 이기시면 좋겠다 이렇게 그때 말씀드렸죠. 진심이었는데 뭐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그때 마음은 진짜 그랬으니까"라고 했다.

이 지사는 "공개된 녹음파일에 보듯 '백제 발언'은  실력, 신뢰, 청렴을 인정받아 전국적 확장력을 가진 제가 민주당 후보로서 본선경쟁력이 크다는 말을 했을 뿐 이 후보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역주의 조장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극단적인 네거티브라는 것이다.

오늘 이 지사가 육성 녹음을 공개함으로써 자신에게는 지역감정을 조장할 의도가 없었고 반대로 이 전 대표 측이 지역감정을 자극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 당내 대선 경선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는 상황과 관련해 "선을 넘은 볼썽사나운 상호공방을 즉각 멈춰달라"고 경고했다.

이 선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각 캠프 총괄선대본부장과의 연석회의를 열고 “진정성 있고 치열한, 나이스(nice)한 경선이 되도록 경청해주고 협조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당 내외에서 상호공방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많다"며 "지역주의 논란은 그 경위가 어떠하든 간에 그 상호 공방 자체만으로도 매우 퇴행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경선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당의 단합을 깨트리는 일탈에 대해서는 그러지 말 것을 당부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엄중히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