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치구에 건설현장 근로자 방역강화를 주문한 가운데 서울시가 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선제 대응에 나선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26일까지 민간 건설현장 10곳과 공공 건설현장 5곳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근로자들을 검사하기로 했다.
민간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경우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으면 해당 시간 동안 임금을 받을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마련한 조치다.
오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시·자치구 코로나19 현안회의에서 "건설근로자는 대부분 일용직이기 때문에 선제검사 명령을 내려도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건설근로자에 대한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4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소재 고시원의 경우 확진자 12명 중 8명이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였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수도권 전역의 건설현장 근로자에게 선제검사를 권고하고 2주 이내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근로자만 고용하는 내용을 기본 방역수칙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서울시내 건설현장은 약 4700개로 7월 말 기준 근로자는 약 9만5000여명이다. 이 중 외국인 근로자가 약 2만명을 차지한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4400여개 공사장을 찾아가 선제검사를 독려했다. 현장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된 검사 안내문도 부착했다.
건설협회 등에도 근로자 선제검사 협조를 요청했다.
퇴직한 토목·방재·건축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안전어사대'는 하루에 12곳씩 공사장 방역실태를 점검한다.
앞서 서울시는 건설현장 근로자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도 검토했지만 사용주를 대상으로 할 경우 위법 가능성이 있어 실시하지 않았다.
근로자를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내릴 경우 대부분 일용직이라 검사 확인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도 방역조치는 매뉴얼에 맞게 진행하고 있었다"며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이동이 잦은 탓에 감염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있어 선제검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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