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부동산거래 특별조사단이 지난 23일 당에 송부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거래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기윤(경남 창원성산)·김승수(대구 북구)·박대수(비례)·배준영(인천 중구 강화옹진)·송석준(경기 이천)·안병길(부산 서구동구)·윤희숙·이주환(부산 연제)·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정찬민(경기 용인갑)·최춘식(경기 포천가평)·한무경(비례) 의원(가나다 순)이 투기 의혹 명단에 포함됐다.
불법 내역을 보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1건 ▲편법증여 등 세금탈루 의혹 2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건축법·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의혹 4건 ▲농지법 위반 의혹 6건 등이다.
송석준 의원은 과거 경기 이천에 소재한 모친 소유의 노후주택을 개·보수하는 과정에 건축법 위반 의혹을 받는다. 안병길 의원은 처남 명의로 부동산 재산을 돌려놨다가 부인과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의신탁 의혹이 드러났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본인이 아닌 가족이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 부친 소유의 농지가 있고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제출해 농지 취득자격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의원 부친은 현재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임대차계약을 맺었고 만료 후엔 세종 전의면으로 전입했으나 임시 셋방살이를 해 공과금 영수증 등 실거주 증빙 서류를 제출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통과시킨 '임대차3법'(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저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안병길·윤희숙·송석준 의원은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가 아니고 투기 행위에 개입한 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하며 탈당 권유나 제명 명단에서 제외했다. 탈당 권유나 제명된 의원은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비례대표 한무경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