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암마을 어촌계 주민들에 의하면 해운대비치의 부실한 공사로 인해 2020년과 2021년 폭우 때 엄청난 양의 흙탕물이 서암마을 앞바다로 유입됐다. 해운대비치를 인수한 고려개발(주)의 계열사 HB관광리조트에서 2019년부터 서암마을과 인접한 기장읍 연화리 516번지 일원의 리조트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했다.
이상목 어촌계장은 “2020년 2월과 7월에 리조트 공사부지에서 비로 인한 토사 및 흙탕물이 도로 및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올해 7월에도 토사 및 흙탕물이 바다로 유입되는 등 지속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운단, 전복 등 해산물의 수확이 엄청나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서암마을 어촌계에 의하면 해산물 중 운단은 기장수협을 통해 유통시키고, 나머지 해산물은 개인별로 판매한다. 기장수협은 서암어촌계의 2019년도 운단 귀속량은 1447.5kg, 2020년도 운단 귀속량은 989.9kg이라고 밝혔다.
2019년도에 비해 2020년도의 운단 귀속량이 457.6kg이나 감소했다. 이는 45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에 개인별로 판매하는 전복, 천초, 미역 등을 감안한다면 수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서암마을 어촌계는 “이런 피해는 해운대비치에서 리조트 부지공사를 하면서 충분한 저류지 조성 등 허가 상의 공사시방서에 따라 환경대책을 세우고 공사를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마구잡이 공사를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이같은 피해에 대해 2020년부터 꾸준히 해운대비치 측과 기장군에 피해보상을 촉구했으나 리조트측에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법적인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감독의 의무가 있는 기장군의 책임도 거론했다. 특히 어장과 접한 공사현장은 초기강우를 충분히 저장할 수 있는 침전지를 설치하는 등 토사유출 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해당 관청은 공사 시 방지대책을 준수하고 있는 지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
서암마을 어촌계는 “수개월전 오규석 기장군수 면담까지 했으나 아무런 답이 없다”고 부실한 기장군의 관리감독을 질타하면서 지난 8일 기장군청에 공식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골프장 내의 초호화 골프빌리지를 지상낙원이라고 홍보하면서 인근 기장군 주민들의 고통에는 나몰라라하고 있다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같은 마을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관계자는 “해당 부지 조성공사를 하면서 저류지 4개를 조성했으며, 폭우 등의 천재지변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서 “그래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김해에 본사를 둔 종합부동산개발회사 고려개발(주)(회장 박명진)이 부산에서도 알짜배기 골프장으로 알려진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를 인수했다. 해운대비치골프장은 전체 18홀, 6629m 길이의 규모이고, 골프장 내의 골프빌리지는 지난 2019년 완공했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리조트 공사는 현재 세부설계를 진행 중이며, 내년 말경 12층 규모로 착공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