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통령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혀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 왼쪽)이 돌연 이를 철회하고 정계 은퇴를 공식화해 관심이 쏠렸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사진 오른쪽)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로이터
내년 부통령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혀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돌연 이를 철회하고 정계 은퇴를 공식화했다.
2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정계 은퇴를 선언한다"며 "나를 대통령 자리에 앉혔던 국민들의 뜻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첫째는 내란 둘째는 범죄 마지막으로 마약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부통령 선거에 나선 이유로는 필리핀 대통령직이 6년 단임제여서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사임하면 두테르테가 다시 대통령직을 물려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마약 사범 퇴치로 큰 인기를 모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호도 조사에서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대선은 내년 5월9일 치러지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은 이달 8일이다. 하지만 각 정당은 11월 중순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사망, 사퇴 또는 실격된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도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