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도 영문경제지 '민트'에 따르면 1일 기준 인도의 석탄 화려발전소 135곳 중 72곳의 석탄 재고가 3일 미만이다.
50곳의 재고도 4~10일 치에 불과하며 10일 이상의 재고가 있는 곳은 13곳 뿐이다.
인도 발전소의 석탄 재고가 급감한 것은 중국의 전력난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세계 석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연초 대비 140% 이상 급등해 최근 t당 2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다.
이로 인해 인도의 화력발전소들이 전력 생산 단가를 맞출 수 없어 석탄 수입을 포기했다는 분석이다. 인도가 우기에 접어들어 현지 석탄 생산량이 감소한 점도 수급을 타이트하게 만드는 요소다.
인도는 전체 전력 생산의 53%를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석탄 재고 부족이 지속될 경우 중국과 같은 대규모 전력난이 우려된다.
세계의 공장이 밀집한 중국과 인도에서 전력난이 심화될 경우 공장 가동이 제한되면서 산업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주요 외신은 현 상황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각) 보도에서 중국의 전력난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경제에 또 다른 재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 등 발전 관련 모든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쳐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WSJ은 "중국은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2000년대 초반 대규모 전력 부족을 겪었으나 이후 안정됐다가 최근 전력난이 다시 불거짐에 따라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