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우 하나금융파인드 대표(49·사진)가 디지털화를 앞세워 제2의 도약에 나선다.
하나손해보험의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하나금융파트너는 지난 9월 29일 ‘하나금융파인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남 대표는 “(하나금융파인드를) 보험영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TM(통신판매) 채널·대면 채널에 최적화된 장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는 보험의 새로운 유통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 3월 하나금융파인드 대표이사로 취임한 남 대표는 하나금융파인드로 오기 전 리치플래닛 대표로 굿리치 총괄했다. 이러한 경력을 살려 남 대표는 하나금융파인드에서도 보험 비교분석과 보험금 청구 등이 가능한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즉 설계사와 대면영업에만 의존했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보험·금융전문가와 고객이 쉽게 연결되고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 융합)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남 대표는 향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보이스채팅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하나금융파인드는 내년 2분기 중 인슈어테크 플랫폼 서비스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대부분의 B2C 플랫폼이 갖춘 보험 분석, 청구, 비교 견적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더해 설계사들이 플랫폼 안에서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프로필 등록 기능까지 제공하는 게 남 대표의 복안이다.
플랫폼 출시에 앞서 인력도 대거 확충한다. 하나금융파인드가 충원하는 부문은 8개로 대부분 플랫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플랫폼 기획 및 개발, 서비스 기획, 디자인, 브랜드전략, 데이터분석 등의 분야에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초기 인력은 세팅된 상태다. 남 대표와 더케이손보 출신인 정한섭 상무, 하나금융 출신인 강봉재 상무가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SK브로드밴드, 아모레퍼시픽, EY한영 등 유수 기업 출신의 마케팅, 플랫폼 전략부문 출신 인재들이 합류했다. 리치앤코, 한화손보, 라이나생명 등 GA와 원수보험사 출신 인력들도 선임했다. 현재 하나금융파인드 본사 직원은 30~40명인데 충원이 완료되면 50~60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하나금융파인드는 GA 3.0을 새로 열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대형 GA가 등장하며 보험상품을 하나의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던 시기를 1세대로 디지털 채널을 통해 보험상품 접근성이 향상된 테크지향 GA들이 등장한 시기를 2세대로 정의했다. 하나금융파트너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보험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사람들이 만나는 플랫폼으로 3세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남 대표는 “메타버스, 보이스채팅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금융 플랫폼에서 미래를 찾을 것”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고객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