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지난 8일(현지시각)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쿤두즈의 한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지난 8일(현지시각)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탈레반 과도정부 쿤두즈주 문화공보국장 마티울라 로하니는 “폭발은 자살 폭탄 공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폭발은 신도가 모여있던 금요 예배 중에 발생했다.

의료진은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AP통신에 “시아파 모스크가 타깃이었고 많은 신도가 숨지거나 다쳤다”면서 “현장에 특수부대 요원이 도착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분파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IS-K는 지난 8월 수도 카불 공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미군 장병 12명을 비롯해 최소 90명의 사망자를 냈다. 최근 카불의 한 모스크에서도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

IS-K는 “순교자는 탈레반이 추방하려고 한 위구르족 무슬림”이라며 “모스크에 모인 시아파들 사이에서 자폭 조끼를 작동시켰다”고 밝혔다. 아프간 주재 유엔 대표부는 “폭탄 테러의 패턴으로 시아파가 있는 모스크, 학교, 스포츠센터 등을 표적으로 삼는 IS-K 테러의 특징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프간은 인구 85∼90%가 이슬람 수니파다. 수니파의 극단주의 조직인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로 지칭하며 테러를 감행해왔다. IS는 같은 수니파인 탈레반조차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을 지적하며 비난하고 있다.